* 직후 배경에 일원과 일원을 '제 마음대로' 모셨습니다. * 로키가 발키리를 짝사랑한다는 저만의 설정. - 2. 사실 몰랐다. 그가 어디로 갔는지. 짐작 가는 곳이 몇군데 있긴 했지만, 당연히 그 곳을 둘러볼 생각은 없었다. 로키가 의도한건 제 곁에 서 있는 발키리 전사와의 시간이었지, 그녀 앞에 서서 어린아이처럼 형제와의 화해를 강요당하는 것이 아니었다. 하아, 입김을 불어 허공으로 '작은 구름'을 띄우는 그녀의 옆얼굴을 슬며시 내려다본다. 술을 끊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전처럼 만취해 늘어져있는 날은 확연히 줄었다. 멀쩡한 상태에서의 발키리, 그러니까……마지막 발키리 전사인 그녀, 브룬힐데는 사카아르에서와는 달랐다. '작은 구름.' '뭐라고 했지, 방금?' '이거말이야. 아스가르드에는 지구처럼 '겨..
* 직후 배경에 일원과 일원을 '제 마음대로' 모셨습니다. * 로키가 발키리를 짝사랑한다는 저만의 설정. - 1. 다시 말해봐. 누가 어디로 갔다고? 크리스마스 트리로 쓰일 전나무 화분 옆에 서서 은색 방울을 달던 로키는 가라앉은 차가운 목소리에 속으로 한숨을 뱉었다. 어벤져스들의 휴식 공간으로 쓰이는 넓은 층 하나에 여기저기 흩어져있던 일원들의 눈빛이 아스가르드의 왕자와 전사에게로 쏠린다. 반듯한 이마에 주름을 잡으며 아, 말꼬리를 늘리던 로키는 그들에게 아무 것도 아니라는 듯 웃어보였지만, 로켓은 헹, 코웃음을 치며 복층 유리 난간에 걸터앉아있던 몸을 가볍게 소파 위로 내던졌다. "우리의 발키리께서 대단히 화가 나셨는데, 내가 예상하기에 아마 자기 형과 대판 싸우고선 혼자만 멀쩡히 처웃으며 트리 장식..